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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응구기 와 시옹오(79), 무라카미 하루키(68), 마가렛 애트우드(78)가 꼽혔다.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 베당률을 보면 케냐 출신 작가 시옹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1886년 설립된 래드브록스는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들의 배당률을 공개하는데 그 적중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2006년 오르한 파무크,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레기예비치 수상을 맞혔으며,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2011), 모옌(2012), 패트릭 모디아노(2014) 등 최근 수상자 대부분이 래드브록스 배당률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일본이 사랑하는 작가 무라카미도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무라카미는 시옹오에 이어 배당률 2위에 올랐다. 시옹오와 무라카미는 지난해에도 1, 2위를 다툰 유력 후보였다. 노벨문학상의 추구하는 이상적 문학과는 달리 대중적인 문학세계로 인해 수상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팝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평가 기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또 무라카미가 최근 사회적 발언을 늘리고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과 동일본대지진을 다루면서 노벨상에 욕심을 내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다작으로 유명한 캐나다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는 배당률 3위를 차지했다. 애트우드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시녀이야기’ ‘눈먼 암살자’를 포함해 아동문학, TV대본, 오페라 대본 등을 집필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깊어 통제되지 않는 기술에 대한 우려를 담은 소설 ‘지구 종말 리포트’를 쓰기도 했다. 또한 여성인권에도 관심이 많아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인정받는다.
노벨문학상은 노벨상의 다른 부문과는 달리 날짜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다. 다만 노벨상 시즌 중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례에 따라 올해는 10월 5일 또는 10월 12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