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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400달러에 육박하며 신고가를 쓴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앞서 목표가를 5000달러를 잡았던 전문가가 비트코인 목표가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北 핵위협에 기관투자자 관심까지..4300달러선 ‘사상 최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4일 오전(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인 4321.08달러를 찍으며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격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은 이번달 들어 50% 상승한 것이다. 현재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 하락한 428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폭등은 지난주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우려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과 대안 자산으로 몰리며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에는 매도세가 확대됐고 금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비트코인의 분열 후 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 ‘사자’에 몰린 것도 이유로 보인다. 이번달 들어 비트코인이 ‘원조’와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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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스, 연내 5000달러->7500달러로 목표가 올려
비트코인이 5000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앞서 이를 내다본 월가 전문가가 목표가를 대폭 상향했다. 이날 CNBC는 독립 증시 애널리스트이자 스탠드포인트 리서치 창립자인 로니 모아스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목표가를 750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중반인 것과 비교하면 약 80% 비싼 수준이다. 모아스는 2027년 목표가인 5만달러는 유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모아스는 가상화폐가 “가까운 미래에 자산배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미국을 제외한 해외 투자자들이 자국 통화보다 안정적인 대체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살 것으로 예상했다.
모아스는 “수문이 열리고 있다”며 “헤지펀드와 상당한 재력이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여기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수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500달러 더 간 후 반토막”
반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500달러 더 오른 후 절반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바 자파리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인 4300달러선에서 500달러 더 오른 4827달러까지 뛸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고점에 닿은 후에는 2221달러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조만간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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