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北 중국 인근서 ICBM 발사..美 선제타격 불가"

국회 정보위원장, 기자 오찬간담회
"北 성공할 경우 추가 발사 않을 것..美 직접 협상할 것"
"北 협상 한번도 져 본 적 없어"
  • 등록 2017-07-30 오후 4:43:21

    수정 2017-07-30 오후 4:47:10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가운데)과 국방위 소속 김학용(왼쪽)· 이종명 의원(오른쪽)이 30일 국회 대표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3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중국 국경과 50㎞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선제 타격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성공했다면 다시는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가 대화하자고 해도 북한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이 성공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뿐”이라면서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했을 때 탄두부가 골고루 녹았는지, 목표지점에 정확히 갔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미국과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눈을 감은채 길을 찾아 걷는 것과 같다”면서 “2차선인지 4차선인지 모른채 길을 걷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당시 상황을 예로 들며, “말레이시아에서 자신들이 시신을 처리하겠다고 하다가 북한에 내줬다”며 “전 북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대외협상에서 한번도 져 본적이 없다. 북한내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삼은 것을 넘어서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폭격 가능성을 말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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