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 면세점 자산 인수 나선다

두산, SK 면세점 자산 일괄 인수 계획
SK, 골칫덩이 면세점 자산 한 방 해결
  • 등록 2016-01-10 오후 7:09:29

    수정 2016-01-10 오후 7:09:2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두산(000150)이 SK의 면세점 자산 인수에 나선다. 지난해 신규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유통 경험은 없는 두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면세점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SK 면세점 자산 인수을 일괄 인수하기 위해 SK 면세점 운영사인 SK네트웍스(001740)와 단독 협상 중이다. 두 회사는 SK 면세점 정규직 190여 명과 인천 물류창고 인수 문제를 우선 협의하고 있다.

이직 인원은 직원 의사 확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면세점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두산은 SK 면세점의 운영시스템과 폐점 때까지 처분하지 못한 재고를 넘겨받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원활한 협상을 위해 SK 면세점 업무를 총괄해 온 권미경 전 SK네트웍스 면세점사업본부장을 상임 고문으로 최근 영입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SK와 면세점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면세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하는 SK네트웍스는 이번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인 면세점 자산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 경쟁에서 재승인에 실패했다.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5월 문을 닫을 예정이다.

두산과 SK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다면 정부도 부담을 덜게 된다. 정부는 그동안 면세업계에서 고용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는 2013년 10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던 면세점 특허권을 5년으로 단축하고 입찰 경쟁 제도로 바꿨다. 그렇다 보니 이 과정에서 면세점 특허권을 재승인 받지 못한 면세점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된다.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인해 롯데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 노동자 2200여 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경쟁 입찰에서 면세 사업권을 잃었다.



▶ 관련기사 ◀
☞두산, 3년간 보유 자사주 5%씩 소각 추진.. 주주가치 제고(상보)
☞두산, 앞으로 3년간 자사주 5%씩 소각 계획
☞두산, 산업은행 등과 자사주 특정금전신탁계약 해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