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대비로는 17.4% 감소한 것. 4분기 매출은 5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전분기대비로는 2.5% 각각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청치(컨센서스)는 6조57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전망치는 53조원이었다. 지난해 12월초만해도 6조7952억원이었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6조5715억원으로 한 달새 3.29% 하향 조정됐지만 이번에 발표된 영업이익은 낮아진 눈높이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며 “올해 1분기는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126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장 중 한때 115만 1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나흘 동안 주가 하락률만 8.7%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 4거래일 동안에만 총 2528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김형렬 교보증권 시황전략팀장은 “최근까지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주이익 환원 정책 등을 지속한다면 오히려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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