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 "가뭄이 남북 협력 계기 될 수 있다"

"상황이 나은 쪽에서 더 안 좋은 쪽 먼저 도와줄 수 있을 것"
교류 통한 남북 관계 개선 모색…"북한 변화만 기다리진 않을 것"
  • 등록 2015-06-24 오전 11:58:07

    수정 2015-06-24 오전 11:58: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가뭄과 관련해 우리정부에서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입장을 비쳤다.

북한이 당국간 대화는 물론 민간 교류에도 어깃장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남북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 장관은 23일 취임 100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어떤 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돕자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 것처럼 최근에 가뭄이 남북한 모두 힘든 상황에서 이럴 때 협력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취임 후 100일.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전히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답답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그는 남북간의 ‘만남’을 거듭 강조했다.

홍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나의 길(방법)은 당연히 북한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만나는 것이 실질적인 만남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에 대한 지원 역시 인도적인 차원이긴 하지만, 남북한이 ‘함께’ 무엇인가 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양쪽 다 동시에 가뭄이 있어서 둘 다 어렵지만 사정이 좀 나은 쪽(남한)에서 좀 더 안좋은 쪽(북한)을 먼저 도와주고 나중에 필요한 일을 같이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더 어렵다면 우리가 필요한 지원을 해줄 용의는 충분히 있다. 그런데서부터 만나서 협력을 도모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북측이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아도 북측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이 되면 선제적인 지원도 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

다만 홍 장관은 선제적인 지원이 시기나 배경 등을 놓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측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먼저 현재로서는 가문과 관련해 북측에 지원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한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고 좋은 계기를 잘 살려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것만 기다리지는 않고 정부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대북정책 진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은 최근 북한이 유엔의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를 이유로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불참을 통보한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미 ‘6·15’라는 호기를 놓친 터였다.

그는 “북한이 강조하는 6·15 공동선언에도 사회문화교류에서 서로 협력해서 신뢰 쌓아가자는 조항이 있다”면서 “광주 U대회는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만들고 싶었고 기대도 했는데 잘 안된 점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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