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북무산' 潘총장 접견..대북메시지 주목

  • 등록 2015-05-20 오전 11:38:14

    수정 2015-05-20 오전 11:39:2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의 포스트-2015 개발 의제, 포스트-2020 신기후체제 및 한반도 정세 및 북핵·미사일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어떤 수위의 대북 메시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특히 반 총장이 내일(21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다 북한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철회 통보를 받은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최근 외교안보장관회의(12일)와 이북도민 간담회(14일), 스승의날 기념식(15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접견(18일) 등에서 “북한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 “적반하장격으로 반발”,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경악” 등의 대북 강경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반 사무총장 접견에 앞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과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카타르 국왕 모후도 잇따라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보코바 사무총장과의 접견에서 유네스코가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등 한국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일본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해저탄광 등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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