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서울 전셋값 상승률 '2002 월드컵' 이후 최고

  • 등록 2015-03-13 오전 11:18:47

    수정 2015-03-13 오후 5:27:34

△ 전세값에 브레이크가 없는 모양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5% 오르면서 월드컵을 개최했던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월드컵을 개최했던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끌어 올리는 동반 상승세도 이어졌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5% 올랐다. 오름폭도 전주 대비 0.12% 포인트 커지면서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2년 3월 셋째 주(0.60%)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시내 24개 자치구가 상승한 가운데 강동구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영등포·강북(0.97%), 강서(0.88%), 성동(0.86%), 강남(0.71%), 종로(0.61%), 동작(0.58%), 송파구(0.55%)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1.39%)에 이어 2주연속 1%를 웃돌았다. 둔촌동 주공 1~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강동현대 홈타운 등이 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문래동3가 문래자이, 영등포동 영등포 푸르지오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1·2단지, SK북한산시티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강서구는 등촌동 IPARK 1단지,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개포주공2단지의 이주 여파로 250만~6000만원,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와 압구정동 미성2차도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19%)보다 상승한 0.23%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11%)와 그 외 경기·인천지역(0.19%)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 114]
매맷값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3% 오르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한 주 전(0.15%)보다 소폭 낮아졌다.

자치구별로는 종로(0.34%), 서초(0.28%), 관악(0.23%), 영등포(0.22%), 강동(0.21%), 중랑(0.19%), 강남·노원(0.18%), 강서구(0.17%) 등 23개 자치구가 상승했다.

종로구는 창신동 쌍용1차, 사직동 광화문 스페이스 본 1단지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 푸르지오, 주공1단지, 신반포(한신3차)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유재환 잠원 한신 부동산 대표는 “입주매물을 찾는 실수요뿐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벽산블루밍, 관악드림타운 등이 250만~2000만원, 영등포구는 당산동 강변삼성 래미안, 양평동 5가 한신, 영등포동 영등포 푸르지오,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13%를 기록했고 1·2기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도 각각 0.06%, 0.1%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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