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이후, 채권 강세 보일 것"

  • 등록 2013-09-17 오후 4:31:08

    수정 2013-09-17 오후 4:31: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행될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한국 채권 금리도 함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양적완화 없이 경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용 창출, 통화유통속도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 보유와 빚을 줄여가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끝나고 레버리징(leveraging)이 시작되면서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 자산에 대한 매수가 시작될 경우 미국 국채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 예치금, 초과지준, 단기예금 등에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자산 가치가 회복되면서 미국 은행이 다시 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미국 국채 매도세도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미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한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국내 채권금리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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