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3LCD 프로젝터, 국내시장 1위 지킨다"

컬러밝기 표준(CLO) 제시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
  • 등록 2013-03-07 오후 2:37:41

    수정 2013-03-07 오후 2:37: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엡손이 국제 표준으로 인증받은 새로운 프로젝터 기술을 앞세워 국내 3LCD(액정표시장치) 프로젝터 시장 1위 지키기에 나섰다. 3LCD는 3개의 LCD를 사용해 광원을 3원색으로 분리한 다음 프리즘을 거쳐 이를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국엡손은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LCD 프로젝터 기술을 선보이는 시현회를 개최하고, 프로젝터 성능 평가의 새 기준으로 CLO(Color Light Output, 컬러밝기)를 제시했다.

그간 프로젝터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인 ‘밝기(Brightness)’는 오직 흰색의 밝기만을 측정한 것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된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프로젝터의 선택 기준으로 맞지 않다는게 엡손의 설명이다.

한국엡손이 제시한 CLO는 기존의 흰색 색상과 같은 방식으로 컬러 색상의 밝기를 측정해 루멘(lm)으로 표기한다. 엡손은 이 기준이 지난해 말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으로부터 국제표준평가법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서치헌 한국엡손 이사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프로젝터의 밝기보다 컬러 이미지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프로젝터를 평가하는 기준은 밝기나 명암비가 아니라 컬러 밝기가 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엡손의 3LCD 프로젝터는 광원을 적,녹,청의 3색으로 분리한 후 이를 다시 합성에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컬러밝기가 700루멘인 DLP(Digital Light Prossing)프로젝터에 비해 컬러가 3배 이상(2600 루멘) 밝고, 전력효율도 25% 더 높다.

한국엡손은 새로운 컬러 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엡손은 현재 출시되는 LCD 프로젝터의 엔진에 사용되는 LCD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서치헌 이사는 “사진, 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가 흑백에서 컬러로 변하고 있다”며 “현재 30% 가량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엡손은 지난 1996년 일본 세이코엡손주식회사의 한국 현지판매법인으로 설립됐으며 기업용 및 가정용 프린터와 3LCD 프로젝터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11년 기준 1074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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