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은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LCD 프로젝터 기술을 선보이는 시현회를 개최하고, 프로젝터 성능 평가의 새 기준으로 CLO(Color Light Output, 컬러밝기)를 제시했다.
그간 프로젝터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인 ‘밝기(Brightness)’는 오직 흰색의 밝기만을 측정한 것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된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프로젝터의 선택 기준으로 맞지 않다는게 엡손의 설명이다.
한국엡손이 제시한 CLO는 기존의 흰색 색상과 같은 방식으로 컬러 색상의 밝기를 측정해 루멘(lm)으로 표기한다. 엡손은 이 기준이 지난해 말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으로부터 국제표준평가법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엡손의 3LCD 프로젝터는 광원을 적,녹,청의 3색으로 분리한 후 이를 다시 합성에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컬러밝기가 700루멘인 DLP(Digital Light Prossing)프로젝터에 비해 컬러가 3배 이상(2600 루멘) 밝고, 전력효율도 25% 더 높다.
서치헌 이사는 “사진, 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가 흑백에서 컬러로 변하고 있다”며 “현재 30% 가량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엡손은 지난 1996년 일본 세이코엡손주식회사의 한국 현지판매법인으로 설립됐으며 기업용 및 가정용 프린터와 3LCD 프로젝터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11년 기준 1074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