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쏘나타 제네시스 싼타페 등 배기량 2.0리터 이상의 5개 차종 10개 모델의 가격을 22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내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현대차의 가격 인하는 기존 모델의 사양 그대로 가격만 인하된데다 일부 모델의 경우 작년 개별소비세 인하 당시보다 최대 70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져 눈길을 끈다.
먼저 중현세단의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는 22만원을 낮췄고 싼타페는 2.0과 2.2모델을 각각 90만원, 94만원 내렸다.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도 프리미엄 스페셜 모델이 원래 가격인 5524만원보다 100만원이 저렴해졌다.
기아차(000270)도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뉴체어맨W와 체어맨H, 뉴클래식 구매 고객에게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코란도C는 30만원을 지원해 준다. 로디우스 유로는 차량가격의 5%인 취득세(등록세 포함)를 지원해주고 일시불이나 정상할부 구매시 최대 115만원 상당의 천연가죽 시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뱀띠해를 기념해 뉴체어맨W와 체어맨H를 구매하는 고객이 가족 중 뱀띠나 2013년 졸업생이 있으면 각각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코란도C는 1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저리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한국GM은 쉐보레의 모든 차종에 대해 연3%의 할부 혜택을 주고 2012년식에 대해선 무이자나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역시 뉴SM5를 제외한 모든 차종을 60개월, 연4.9%의 할부를 실시한다.
한편 현대차가 적극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소세가 환원되면 업체들의 할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차가 생각보다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발표해 당황스럽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 하위 업체들 입장에서 그대로 따라갈수도 없고 판매에 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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