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5도 고음질 통화 가능

VoLTE보다는 음질 떨어지나 일반3G보다 우수
KT, SKT 내년초 상용화 계획
아이폰5을 위한 기술이라는 평가도
  • 등록 2012-10-16 오후 2:45:46

    수정 2012-10-16 오후 2:49:5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이폰5도 국내에서 VoLTE에 버금가는 고음질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내년 초 고음질 통화가 가능한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기능을 네트워크에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서 아이폰5는 HD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아이폰5에 LTE기반 고음질 통화(VoLTE)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3G망에서 기존 음성 통화 대비 음성 대역폭을 2.2배 넓힌 ‘와이드 밴드 오디오’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VoLTE와 음성대역폭이 50~7000Hz로 같아진다. 이 주파수는 사람들의 발성영역대와 거의 유사한 만큼 사람의 목소리를 거의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전송률은 VoLTE(23.85~6.6kbps)에 비해 절반 수준(12.65~6.6kbps)이어서 VoLTE에 비해서는 음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기존 일반 3G통화와 확연히 구별되는 좋은 음질을 구현한다는 게 통신업계 설명이다.

3G에서 와이드밴드 오디오가 구현되려면 단말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서도 지원을 가능하도록 개발해야 한다. 현재 통신사들은 시범테스트를 끝낸 단계로 구체적으로 상용화 시점은 내년 초쯤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기술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먼저 기존 3G단말기에선 사용할 수 없다. 와이드밴드 기술을 쓰려면 단말기에 AMR-WB코덱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갤럭시S3 이후 출시된 LTE단말기에만 설치돼 있다.

이외 와이드밴드 기술도 VoLTE처럼 망연동성이 돼 있지 않아, 같은 통신사끼리만 쓸 수 있는 한계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4G망에서 VoLTE가 지원되는 상황에서 3G 와이드밴드 기술이 얼마나 활용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아이폰5를 위해 통신사들이 적용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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