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야속한 프로그램과 LG`..코스피, 1860선으로 `털썩`

프로그램 매매, 2520억원 매도우위
LG그룹주, LG전자 유증설에 줄줄이 `급락`
  • 등록 2011-11-03 오후 3:31:26

    수정 2011-11-03 오후 4:22:3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70선마저 내줬다. 유럽발 악재로 수급여건이 좋지 않았던 데다 LG전자의 대규모 유증설도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28.05포인트(1.48%) 내린 1869.9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빠르게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국내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선언과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미루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낙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176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장중 1000억원 넘게 매도하던 외국인은 마감 동시호가에서 55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도규모를 대폭 줄였다.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45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1942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576억원의 매도가 나오며 총 251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매도 차익거래는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국가지자체는 현물은 2351억원어치 팔고, 선물은 1631계약을 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조선과 화학 건설 IT 은행 증권 등의 낙폭이 컸다.    특히 조선업종지수는 3.8%가까이 급락하며 업종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유럽발 악재로 업황 우려가 커진데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진한 실적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STX조선해양(06725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2~5%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하이닉스(000660) 등은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LG그룹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LG전자(066570)는 14%가까이 급락했고 LG(003550)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등이 4~10%가량 하락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2753만주, 거래대금은 6조2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69개 종목이 올랐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56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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