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1][지상중계]①사이디 "MENA 재건은행 만들자"

14일 `특별세션1` 나세르 사이디 발제
  • 등록 2011-06-14 오후 3:53:17

    수정 2011-06-14 오후 8:45:57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2회 세계전략포럼 첫 날인 14일 `특별세션1`에서 발제자로 나선 나세르 사이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좌장인 존 워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회장의 발언 내용이다.

워커: 고맙습니다. 방금 소개 받은 워커라고 합니다. 제1 세션의 좌장을 맏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세리 사이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주제를 말하기에 적임자입니다. 실제 그는 지난 수년간 이런 사태를 예측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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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디:
안녕하십니까? 제가 한국어가 짧아 영어로 발표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제가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여기 나와 있습니다. 최대한 쌍방향 소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발표하고 질의를 받겠습니다.

우선 메나 지역에 정정불안 사태가 있는지 아랍사태가 지역적으로 글로벌한 차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랍의 봄`이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저는 `아랍의 폭풍, 화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물이 없는 곳에 불이 나면 숲이 확 타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이어 스톰`이란 말을 썼습니다. 어떤 허점이 있는지 취약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중동사태가 터지기 전 메나지역은 적절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한 해 4.1% 성장했습니다. 산유국 노동력을 수출하는 국가들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시장은 중동사태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유가는 예전보다 훨씬 올라갔고 금융시장은 어느정도 흡수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전환기에 살고 있습니다. 바레인 이집트 같은 나라를 보면 그 결과가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환기를 어떻게 관리하는냐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제 플레이어들이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겁니다. 중동에 실패한 국가가 나오면 전세계가 영향을 받습니다. 전세계는 두 개 축으로 발전하는데 이머징 시장은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흥국은 올해 6.5% 성장할 것이고 미국은 2.8% 수준이 될 것입니다. 일본 미국 유럽 쪽에서는 성장세가 낮습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이 빠른데 중동지역 2011년 성장률은 4.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GCC국가들과 그외 국가들 사이에 차이는 있는데, 바레인만 2.9%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GCC내 나머지 국가들은 유가가 상승하면서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고려해야할 것은 물가 상승입니다. 아랍국가들의 경우 인플레률이 5.7%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석유 수입국은 8.1% 상승률을 겪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경우 인플레가 11.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정수지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대부분 흑자인데, GDP 대비 31%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재정수지 13%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석유 수입국은 다 재정적자를 낼 것입니다.

거시적으로도 석유 수입국과 산유국의 이런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산유국들은 모두 지출을 늘렸고 공공부문 임금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50만여채 집을 건립했습니다. 다른 산유국들은 여러 조치로 중동사태를 진정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유 수입국들은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임금을 늘리고 공무원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려 했습니다. 석유 수입국들은 성장이 큰 폭 하락하겠지만 산유국들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석유 수입국들의 경우 증시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산유국 역시 중동 사태 때문에 증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카타르의 경우 정부 개입으로 다소 회복됐습니다. 또 중동사태로 이들 국가의 CDS 스프레드가 커졌습니다. 국가 신용 스프레드가 높아졌습니다. 이집트 튀니지 레바논 등이 그랬습니다. 저성장 때문에 대출 비용이 높아졌습니다.   자스민 혁명이 터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대응할 방안이 많지 않습니다.   식품가격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전이라든지 어려움이 있을 때 올라갑니다. 이집트의 경우 각 가구는 40% 를 먹는 거를 사는 데 썼다고 합니다. 식품 가격이 22% 올라가서 실제 가계소득 10% 하락했습니다. 연료 가격 오르고 정책을 취할 때 통화정책 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거시정책 차원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중동 사태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 가격 상승에 운송비 식품가격 등이 같이 올라가게 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미국과 유럽은 아직도 회복 안됐구요. 실업률 9~10%, 통화정책은 느슨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저성장, 경기 침체, 인플레가 함께 터질 우려가 있습니다. 원유가가 올라가며 유럽과 미국은 재정적자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리비아 튀지니 이런 나라에서 발생한 사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까지 보면 국제 유가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장기 3~5년 안에 리비아나 다른 나라가 안정되면 생산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전혀 생산이 안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금 현재는 약간 떨어졌으나 단기간안에 30불 정도 올랐습니다.

두 번째 고려해야 할 상황은 해양운송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50% 이상이 바벨만델브 등 해협을 통해 운송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차단되면 유가가 훨씬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공급 문제, 네트워크 문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중동사태 때문에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리스크가 있는 자산을 회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 튀지지와 리비아 이집트 사태 후 국부자산이 동결됐습니다. 카다피 자산 뿐만 아니라 리비아 국부펀드까지. 그러므로 선진국 자산에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고 국부펀드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 유럽이나 미국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의식이 팽배되고 있습니다. 자산을 동결하기 했지만 어떤 조건에서 동결을 취하할 지 모릅니다. 메나지역 성장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이지역에 수출하는 국가들도 영향 받습니다.

마지막 중요한 이슈는 네트워크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아 국가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도 충분히 터질 수 있습니다. 메나지역에 서 발생한 사태가 그렇습니다. 전반적인 세계의 제휴 관계가 재편 되면서 정부가 다른 노선을 취할 수 있고 전체적인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 터키가 큰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중동과 중국의 교역관계는 100배나 성장했습니다. 미국보다는 중동에 더 많은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GCC 국가들은 예멘 리비아에도 개입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적인 차원에서 솔루션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과 맺은 전략적 제휴는 깨졌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해 줬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졌습니다. 이 지역의 취약점은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닙니다. 이런 조건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25세 미만의 비중을 봐야하는데 전체 인구의 65% 미만이 25세 미만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청년 실업률도 높구요. 예멘은 30%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도 대동소이합니다. 젊은 인구 많은 데 청년 실업이 높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여성의 노동 참여 비율이 낮다는 겁니다. 세계 평균을 보면 여성 참여율 53% 아랍의 경우 여성 취업률 15%, 많으면 25%~30%로 상당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여성이 시위 참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개발한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은 자료가 있습니다. 인구학적인 요인을 보겠습니다. 인구가 젊고 실업률이 높습니다. 인구는 젊고 소수의 인구가 인구의 대다수를 부양하는 상황입니다. 영아 사망률은 불평등 지표인데, 불평등이 높을수록 빈곤률과 영아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개인들의 자유도 부족하고 식품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1인당 GDP가 낮을수록 정치 및 경제적 쇼크에 대한 피해가 큽니다. 군비 지출이 많아지면 복지 보건 지출 줄어듭니다.

이 지역 각 국가들의 지표를 보면 인구적 요인으로는 수단 지부티 예멘 사우디아라빈아 리비아가 취약성이 높습니다. UAE는 지표가 그리 나쁘지 않은데 실업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지표를 보면 터키 레바논이 덜 취약하구요. 경제적 요인을 보면 GCC국가들은 취약성이 적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을 종합해보면 카타르 uae 쿠웨이트가 취약성이 가장 낮다는 겁니다. 가장 취약한 데는 예멘 수단 등인데 이건 다 2010년 데이터입니다. 데이터 마이닝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중동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품가격 연료가격이 높기 때문에 취약성이 드러납니다. 이 취약성은 하나의 전제조건입니다. 담배를 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이런 것은 정치적인 문제 거버넌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사회 안정망이 도입돼야 합니다. 중동 국가 중에 실업급여와 같은 최소한도의 보호책이 없습니다. 사회안전망 시급히 도입해야 합니다.

또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노동시장에 필요한 기술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동국가의 여성들이 다른 비슷한 지역과 같이 참여하면 GDP는 20% 증가 가능합니다. GCC 국가들은 석유의존도가 높습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그것을 가지고 미래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정 변화가 필요하고 고용 창출을 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돼야 합니다.

이집트도 트리클 다운 효과가 없었습니다. 경제 성장해도 최하위 계층은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자스민 혁명 일으켰는데 체감할 수 있는 이득이 없다면 더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국가는 제기능을 못할 수 있습니다.   메나 재건은행 설립도 필요합니다. 아시아도 개발은행 있는데 메나만 없습니다. 이런 게 왜 필요하면 사회 간접자본 사회 기간 시설에 대한 수요가 있다 보건에도 투자해야 하고 이라크 아프간도 재건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모든 국가들은 장기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 Gcc 국가들이 이런 은행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구요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이런 부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 터키 미국 유럽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제사원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암이라고 보는데 이 암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야 테러,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기타 지역도 원조 투자 정책을 바꿔야 합니다. 유럽은 북아프리카와 가깝고 유럽이 필요한 것은 소득창출할 수 있는 인구 유입입니다. 이런 인구가 아프리카에 있음에도 문호 개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중동사람들이 문호를 개방했다 해도 가장 먼저 해고되는 사람들이 북아프리카 이주 근로자들입니다. 이들 모로코 튀지지 알제리 마찬가지입니다. 절망에 몰려 거리에서 분신을 합니다. 유럽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가 채소가게를 하려다 분신을 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역내 교역 확산을 위해. 시장의 기간시설에 투자해야. 우리가 모두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 사회적으로 교역과 원조 투자에 집중하는 것. 군사적 대책은 다 실패했다. 그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경제 사회적 해결책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전환기 관리가 향후 중차대한 결과를 나옵니다. 유가 급등과 식량 급등이 나타나고 에너지 안보가 떨어지고 금융시장 불안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석유 수입국과 문제국들이 상황이 악화되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유럽이 중동 사태를 보면 베를린 장벽 붕괴와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다릅니다. 당시 유럽은 동유럽을 받아줬었고 유럽연합에 가입할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때문에 동유럽이 해야할 과제가 분명했습니다. 유럽은 a에서 b로 가는 방향이 명확했지만 그러나 중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종전의 전략대상이 미국 유럽이었으나 이제 터키 중국쪽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취약점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도 주목해야 합니다. 메나의 경우 인구 경제 거버넌스 상의 문제 해결해야 하고 외교정책도 손봐야 합니다. 독재자가 집권하면 안정을 취할 것이라는 시대는 갔습니다. 취약점 해결하려면 고용창출, 소득불평등 해소가 필요합니다.

제 발표는 끝났습니다. 이 사태를 중요하고 제가 경고를 드렸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tv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전략적 사고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결되겠지 나토가 개입하면 해결되겠지 이럲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저 또한 현재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없지만 지금 전환기를 잘 극복하면 막대한 천연자원과 인구 증가 아시아 유럽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WSF 2011][지상중계]①사이디 "MENA 재건은행 만들자"> <☞ [WSF 2011][지상중계]②비스워스 "유가 크게 오르진 않을듯"> <☞ [WSF 2011][지상중계]③루빈 "美 결국 난제들 극복한다"> <☞ [WSF 2011][지상중계]④루빈 "QE3 효과 의문..잘못된 신호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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