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2곳의 복수 후보자를 모두 끌고 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TR 아메리카 컨소시엄의 주요 투자자는 미국계 건설회사인 티시맨社(Tishman Construction), 재미교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이끄는 AC디벨롭먼트, 피셔브라더스, 아메리칸뱅크노트, 중동계 국부펀드 등이다.
아메리칸뱅크노트의 경우 신용 전문회사라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의 성격이 강하고, AC디벨롭먼트나 피셔브라더스 역시 부동산개발업체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지만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중동의 국부펀드가 참여했지만 현재로선 그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TR 아메리카 컨소시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회사가 티시맨社다.
이 회사는 티시맨 호텔& 부동산, 테크놀로지 주식회사, 인테리어 공사, 자문서비스 등 총 6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특히 티시맨 자문서비스는 미국내 75개 이상 고급호텔과 주요 상업시설의 관리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One World Trade Center, Bank of America Tower, InterContinental New York Times Square를 시공해, 부동산개발과 건설 능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R 아메미카 컨소시엄은 자베즈 컨소시엄보다 낮은 2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대금 지급조건에서 자베즈보다 나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돼 온 자베즈(jabez) 파트너스는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Council-ADIC)이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 대기업 계열 1곳이 유한투자책임회사(LP)로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도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베즈 컨소시엄은 TR 아메리카 컨소시엄보다 높은 주당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 선에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자금조달 방안에 있어선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러시아 건설업체 컨소시엄은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자금조달, 대금 지급조건 등이 불투명해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