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조직 안정 우선..M&A도 모색"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황영기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을 대행하게 된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조직 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강조했다.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강정원 국민은행장 겸 지주회장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회의실에
서 계열사 사장 및 일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최근 일련의 보도로 KB금융지주를 아끼는 고객이나 주주 염려가 큰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계열사 사장 중심으로 조직 안정을 확고히 하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 주주 고객 직원 등 염려하는 모든 분들에게 굳건한 신뢰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행은 또 금융위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외 경제여건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Contingency plan)가동과 사전적 리스크 관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영기 전 회장이 강조했던 M&A에 대해 강 대행 역시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M&A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행은 또 "녹색금융지원이나 친서민 정책시행에 앞장서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혀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원 펌(One Firm)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모든 계열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상호협력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뜻한다고 KB금융지주측은 부연설명했다.

지주사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정관에 따라 자동적으로 회장 대행 및 지주회사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KB지주 이사회는 회장이 공석임에도 불구,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며 차기를 뽑기 위한 회장추천위원회 구성 계획과 일정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주사 회장까지 겸하는 `원톱` 대행 체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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