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소폭 반등..`조정 욕구도 팽배`(마감)

`전강후약`..기관 매도로 상승탄력 약화
중국 관련주 상승 견조..기계·철강주 강세
  • 등록 2009-04-16 오후 3:32:10

    수정 2009-04-16 오후 3:32:1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물에 눌려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뉴욕 증시 덕에 강하게 출발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는 차익실현 매물과 높은 가격부담에 밀린,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리 증시도 강하게 반등하며 장을 열었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때 1370선을 뚫고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장을 지탱했지만 막판 낙폭이 확대되며 상승폭을 거의 반납한 채 장을 마쳤다.

기관에서 유입된 차익 매물이 코스피 반등을 무력화시켰다. 기관은 이날 하루동안 5674억원어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173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그나마 외국인과 개인이 꾸준히 매수를 늘린 덕에 1330선이 지켜졌다. 외국인은 4740억원, 개인은 10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에도 철강주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관련주들은 견조한 강세를 유지했다.

POSCO(005490)가 4% 넘게 오르며 두달 만에 40만원대를 회복했고, 동부제철(016380)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동국제강(001230)(8.3%), 현대제철(004020) (7.7%)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이날 중국은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지만 가파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2.8%)와 현대엘리베이(017800)터(1.2%) 등 기계업과 현대중공업(009540)(2.9%), 삼성중공업(010140)(1%) 등 운수장비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JP모간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은행주(-2.5%)를 비롯한 금융주가 1% 하락했고, 삼성이미징(108070)이 10% 넘게 급락하면서 의료정밀업종이 3% 이상 떨어졌다.

거래량은 7억3345만주, 거래대금은 8조7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33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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