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윤우號` 출범…의미는?

`새 술은 새 부대에`…조직쇄신 상징적 의미
초일류 재도약 적임…신사업 지원체제도 갖춰
  • 등록 2008-05-14 오후 2:20:21

    수정 2008-05-14 오후 2:20:2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무려 12년째 삼성전자(005930) 수장을 맡아 온 윤종용 부회장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면서 이윤우 `선장 체제`로 새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윤우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이건희 회장 퇴진과 함께 공식 천명된 삼성의 경영 쇄신을 또 한 번 대내외에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지난 97년부터 삼성전자의 총괄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구시대 인물`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윤 부회장 스스로 "지금은 회사가 안정돼 있는 만큼 후진들을 위해서 물러날 적기"라며 퇴진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한다. 회사측의 간곡한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후임인 이 부회장은 반도체사업과 대외협력 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이면서도 큰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원만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새 시대`에 부합하는 삼성의 얼굴로 적임이라는 게 중론.

이 부회장은 지난 68년 12월 그룹 공채로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한 뒤 77년 6월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반도체사업 성공 신화를 일궈온 대표적인 경영자.

특히 부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반도체 기술개발 전략을 관장해 삼성전자 경영력 기반을 공고히 했고, 대외협력 부회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주요 거래선이나 업계 주요 지도자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해 오면서 글로벌 동향에 밝고 향후 필요한 신사업 추진이나 제휴관계 체결 등에서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도 이 부회장을 보좌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삼성을 세계 D램 업계 1위로 키운데 이어 플래시메모리도 1위에 올려놓는 등 이론과 실무에 두루 밝은 황창규 사장을 기술총괄 사장으로 이동시켰고, 시스템LSI 사업부 수장인 권오현 사장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기용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종합기술원장과 신사업팀장을 함께 맡아 온 임형규 사장을 신사업팀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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