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아시아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뒷심 부족으로 밀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단기적인 호재로 전망됐던 일본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은 이를 재료 노출로 인식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2포인트(0.19%) 떨어진 597.0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2억원, 40억원을 사들였으나 기관이 145억원을 팔아치우며 맞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3803만주, 1조7910억원으로 전일보다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NHN(035420)과 다음(035720)이 각각 3.61%, 0.55% 올랐으며 LG텔레콤(032640)도 1.76% 상승했다. 반면 CJ홈쇼핑(035760)과 하나로텔레콤(033630)이 각각 3.21%, 0.85% 떨어졌고 메가스터디(072870)도 0.99% 내렸다.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재개 보도로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산성피앤씨가 6.84% 상승했으며 메디포스트와 조아제약도 각각 4.93%, 3.74% 올랐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IC코퍼레이션(080570)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의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IC코퍼레이션은 전날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한 375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한 533종목은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380선 탈환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600선 탈환에 실패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양 시장 모두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있다 보니 리스크가 큰 소형주보다는 안정적인 대형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수를 끌어올릴 이렇다 할 테마가 없었던 것도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호재로 전망됐던 일본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재료 노출이라는 인식으로 주가가 밀렸다"며 "실적 호전 종목도 장중 반짝했다가 밀리는 모습으로 미루어 볼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