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자리..FOMC 앞둔 관망(마감)

전일대비 0.07% 상승한 1331.31p
현대차그룹주 전일 급락충격 벗어나
  • 등록 2006-03-28 오후 3:36:16

    수정 2006-03-28 오후 3:36:16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소폭 오름세에 그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이틀째 1330선이 지켜졌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가 장을 지배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97포인트, 0.07% 오른 1331.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FOMC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를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고, 오전 내내 부진을 거듭했다. 다행히 외국인과 기관이 사흘째 쌍끌이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차츰 증가하며 오후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했지만 오름폭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1134억원, 기관이 67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1544억원 순매도로 지수 상승을 견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68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등락폭은 1% 안팎으로 제한됐다. 철강금속이 홀로 1% 이상 올랐고, 은행업종은 1% 이상 조정을 받았다. 이밖에 의약품과 운수장비업종, 전기전자가 오름세를 탔고, 비금속광물과, 증권 보험주 등이 소폭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시가총액 대형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64%, 하이닉스가 0.73% 오르며 선방했고, 현대차도 김재록게이트 파문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며 2.52% 반등에 성공했다. POSCO와 LG전자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최근 합병호재로 강세롤 보인 국민은행은 1.78%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도 내림세를 탔다.

현대차그룹주들은 전일의 급락세를 끊고 반등세를 보였다. 비자금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글로비스가 1.88% 하락했을 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넷 카스코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아차도 전일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힌 KCC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12% 이상 급등하며 나흘연속 올랐다.

이밖에 알츠하이머 질환관련 특허를 취득한 영진약품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자사주취득을 결의한 에스씨에프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리온은 닷새째 오르며 30만원 고지를 밟았으며, 금호전기도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닷새만에 상승했다.

반면, 유상증자 부담으로 삼호는 6% 이상 급락했으며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탔다.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된 진도에프앤은 7% 하락했고, 진도 역시 4%이상 빠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날 상승종목은 304개, 하락종목은 436개로 팔자세가 다소 우세했다. 거래량은 3억5409만주로 전날보다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2조8834억원에 그치며 닷새만에 3조원을 다시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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