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서핑)떨어지는 칼날

  • 등록 2006-01-09 오후 5:45:40

    수정 2006-01-09 오후 5:45:40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환율이 연일 급락하며 970원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를 앞두고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바닥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특유의 쏠림현상과 투기세력마저 가세하며 환율은 아직 선뜻 잡기 어려운 `떨어지는 칼날`이다.

꿋꿋하게 버티던 주식시장도 서서히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걱정과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9일 코수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141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이 대거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이 나란히 사자에 나섰지만 매물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환율이 연일 급락하며 실적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닥은 이틀째 오르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무난히 소화해냈다. 미국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탓에 인터넷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부담을 덜어냈다는 안도감이 더 강했다. 이날 국고채 5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준에서 끝났다. 다만 금통위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크진 않았다.

환율은 또 급락했다.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980원대 마저 붕괴됐다. 달러가 엔화와 유로화대비 약세를 이어가면서 하락 압력이 증폭됐다. 980원선이 무너지자 환헤지 물량과 함께 수출기업의 매물이 함께 쏟아졌다. 아직 반등을 위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은 만큼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코스피지수 하루만에 반락하며 1410선을 하회했다. 최근 단기급등으로 기술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환율이 970원대로 급락하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5포인트(0.31%) 내린 1408.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소폭하락..`환율 980원 붕괴` 부담 

▲코스닥시장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인터넷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탄력을 높였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78포인트(0.91%) 상승한 753.88로 마감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 750선 안착 

▲채권수익률이 9일 국고채 5년물 입찰 부담이 해소되며 하락했다. 이번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 손바뀜이 활발하지는 않았으나 입찰부담을 덜어낸 만큼 채권을 사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채권금리 하락..`입찰부담 해소` 

▲환율이 또 급락했다. 7거래일째 하락한 환율은 980원대 마저 무너졌고 당국 개입에도 불구, 반등하지 못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60원 급락한 97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8여년만에 최저다. ☞환율 또 급락 980원도 붕괴..`달러값 계속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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