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 "한·미, 북핵 이견없다"

"한·미 이견, 해결에 바람직하지 않다"
  • 등록 2005-08-12 오후 5:45:06

    수정 2005-08-12 오후 5:45:06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에 대해 한·미간 이견은 없다"고 12일 밝혔다.

제 4차 6자회담 후속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언급과 관련, 반기문 장관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등을 전제조건으로 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일반론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된 여러 보도의 핵심은 결국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에 관한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핵을 폐기하고 NPT 복귀와 IAEA 의무를 이행하면 신뢰가 조성될 것이고 평화적 핵 이용의 문도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폐기 범위와 평화적 핵 이용권 등 두 가지 문제는 상호 연계돼 있다"면서 "4차 회담이 평화적인 핵 이용권 문제만 부각되고 있고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미국에 가서 라이스 국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3주일 가량의 휴회 기간 동안 참가국들 사이에 다양한 협의와 북·미 접촉이 이뤄질 것이며, 8·15 광복절 기념식 때 남북 협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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