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할로윈 가면, 추악한 CEO 얼굴로

  • 등록 2002-10-29 오후 3:32:34

    수정 2002-10-29 오후 3:32:34

[edaily 김윤경기자]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다. 추수가 끝난뒤 악귀들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축제에는 호박등이나 횃불을 들고 마녀와 귀신분장을 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과자를 안 주면 장난을 치겠다)"라고 외치며 초콜릿과 사탕을 얻어가는 풍습이 있다. 보통 할로윈 가면으로 인기있는 "얼굴"은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라큘라 등이며 지난해에는 오사마 빈 라덴과 후세인 가면도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얼굴들이 가면 후보로 등장할까?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8일자 온라인판 "CEO 할로윈 가면(CEO Halloween Masks)"이라는 기사에서 올해 할로윈 축제에 가면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인지 보도해 눈길을 끈다. 포브스는 "한 술 더떠" CEO들의 사진을 클릭하면 풀사이즈의 인쇄하기 좋은 화면이 되니 이를 인쇄하여 가면으로 사용하라는 말까지 친절하게 하고 있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할로윈 가면 후보 CEO들이다. ◇버나드 에버스 전 월드컴 CEO 에버스는 자본지출을 부풀려 회사의 현금흐름을 과장되게 말했던 장본인이다. 최근 회계까지 월드컴은 수년간 90억달러의 자금을 순익으로 부풀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스콧 설리반과 전 감사 데이빗 마이어 등이 체포되거나 벌금형을 당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에버스는 법적인 위험을 피해가고 있다. 기술붐이 일던 시절 한 때나마 숭배 대상이 됐던 에버스의 얼굴은 이제 투자자들의 영혼을 떨게 만들만 하다. ◇케네스 레이 전 엔론 CEO 엔론의 성장 이면에는 역시 회계부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장부외 거래들이 수두룩했고 결국은 전면에 드러나게 됐다. 엔론은 현재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며 수많은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데니스 코즐로프스키 전 타이코 CEO 코즐로프스키는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사임한 상태다. 코즐로프스키의 "행동"은 다른 CEO들과는 달리 회사의 외형을 빛나게 하는데 하나도 기여하지 못했다. 대신 자신의 주머니만 불린 것이다. 포브스는 코즐로프스키야말로 잘 알려진 "기업 괴물(corporate demon)"이라고 지칭했다. ◇마사 스튜어트 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 CEO 스튜어트는 할로윈데이 호박장식의 값비싼 장식으로 써도 무방할 듯하다. 미국 "살림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그는 바이오업체 임클론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스캔들로 옴미미디어 주가는 56% 폭락했다. ◇사무엘 D. 왁살 전 임클론시스템즈 CEO 미친 과학자 이상으로 험악한 인물이 있을까? 지난해 9월 왁살은 임클론의 새로운 항암제 에비툭스가 "암연구 역사상 최대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식품의약청(FDA)의 승인거부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뉴스가 있기 직전 그의 일가는 주식을 매도했다. 당연히 그는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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