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들의 매매가 활발했고 외국인들도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8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의 급락세 진정과 함께 장 마감후 발표된 미국 시스코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76선을 가볍게 넘으며 상승출발했다. 낙폭과대주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고 오전중엔 기관 개인 외국인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기까지 했다. 한 때 77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소폭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결국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96포인트(2.62%) 상승한 76.78로 마감, 지난 6일 이후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한가 4개를 비롯해 176개 종목이 내린 반면 상한가 35개를 포함해 550개 종목이 상승, 체감지수도 높였다.
거래도 전일보다 활발해졌다. 거래량은 3억721만주로 나흘만에 3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전일보다 17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476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 홀로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7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억원과 22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기타법인도 3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운송 금융 기타제조 디지털컨텐츠 숙박음식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미국 시스코 관련업체가 포진해 있는 통신장비업종이 6.49% 상승한 것을 필두로 정보기기 IT부품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이 4% 넘게 올랐고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업종도 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엔씨소프트와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으며 휴맥스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강원랜드 LG텔레콤 다음 유일전자 옥션 등이 5%대의 급등세를 탔다.
네트워크 관련주인 코리아링크, 한아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도 동종업체인 휴맥스와 함께 상한가에 올랐다. 레이젠 파인디앤씨 에스티아이 피케이엘 등 반도체 및 LCD관련주도 상한가에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코스닥시장에 첫 선을 보였던 데이타게이트 에어로텔레콤 영진닷컴 등 3개 신규 종목이 등록 하루만에 하한가로 밀려났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한 때 77선까지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달 말 나타났던 4%의 급등과 마찬가지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의 짙다"며 또 "시스코에 실적에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 지도 투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조정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