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작년 수주액 4.7조…창사 이래 최대

MRO, 공공공사 등 강점 살려 수주 호조
  • 등록 2025-01-07 오전 10:23:03

    수정 2025-01-07 오후 6:52:2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J중공업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조선부문에서는 1조 75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2022년 수주액 대비 150%, 2023년에 비해서는 3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건설부문에서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 3000억 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 원, 기타 민간·해외공사 등으로 8400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특수선사업에서는 MRO 사업 역량이 수주 낭보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이외에도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상선사업에서도 친환경 선박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유럽지역 여러 선주사로부터 총 8척, 1조 2000억 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선과 특수선사업에서 올린 1조 7500억 원대 수주는 영도조선소 단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전년도 약 7000억 원을 수주하며 공공건설 시장 업계 8위에 들었던 공공공사 분야에서는 올해 약 1조 3000억 원을 수주하며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새만금국제공항과 GTX-B노선 3-2공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공공건설 시장 3위에 올랐다. 연말께인 11월에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를 2800억 원에 수주하며 해외 공사도 따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주택브랜드 ‘해모로’를 앞세워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서 총 7건, 8000억 원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양대사업군에 걸쳐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 잔량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선·건설부문을 합한 HJ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9조 3000억원에 달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의 부문별, 사업부별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덕분에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 한 해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 구성원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영도조선소 전경.(사진=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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