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10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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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국내외 금융여건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경기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도 판단했다. 그는 “경기 상황을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물가도 안정된 흐름이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됐다. 이 총재는 “그간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낮은 수요압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지역 리스크와 국제유가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간 상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금리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