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오늘부터 해외에서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 등을 대형마트에 집중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국내산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저렴한 수입과일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과일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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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우선 3월 중 바나나 1400여t(톤), 오렌지 600여t 등 2000여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지난 18일 직수입 품목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파인애플, 망고 등도 최대한 빠르게 도입해 다양한 수입과일을 3~4월 중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을 직수입을 통해 마진을 붙이지 않고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형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 더욱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수입과일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 중순 기준 망고·파인애플 가격은 올해 할당관세 적용으로 2달 전인 1월 중순보다 각각 41.7%, 10.7% 가량 하락했다. 다만 바나나와 오렌지는 1.8%, 3.9% 하락한데 그쳤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작황 부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 사과·배 등 생육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