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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주요 국유은행들이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위안화를 매입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대한 회복을 가속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위안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가끔 중앙은행을 대신해 달러를 매도하곤 했다. 소식통들은 “이번주 위안화 가치가 이미 상승하고 있었는데도 은행들이 위안화 매수를 계속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 7.1375원까지 내려 지난 7월 25일(7.1340원) 이후 약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건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매수가) 활발했던 지난주는 달러도 광범위한 약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에 미국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더 낮은 위안·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2일 위안·달러 환율을 7.1254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이는 전날(7.1406위안)보다 0.1위안 이상 절상한 수준이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가치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잠시 회복 기미를 보였던 중국 경제는 지난달 제조업 활동과 소비자물가가 다시 위축하면서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3개월째 동결했다.
크레딧아그리콜의 지 샤오자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인민은행의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추가 정책 완화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