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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기업인 240명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한다.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 집권 3기 중국을 첫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시 주석과 룰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 중재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중국과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하면서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평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직접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3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고, 31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다만 중국이 제시한 ‘전쟁 평화 중재안’에 대해 서방 국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인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공개했다. 12개 항으로 된 일종의 평화 중재안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직접 대화와 휴전 등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 중국을 방문할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