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HL만도의 지난해 매출은 7조4596억원. 영업이익은 279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매출 6조1474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대비 각각 21.3%, 20.5% 증가한 수준이다.
HL만도는 자동차 제동(브레이크)·조향(자동차 앞바퀴 회전축을 바꾸는 장치)·현가(서스펜션) 장치 등의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부품사다. 지난해 한라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 이름을 HL로 바꾸면서 기존 만도에서 HL만도로 출범했다. HL만도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를 비롯한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북미지역과 중국 내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HL만도의 실적 호조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또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L만도는 전동화 부품에 이어 자율주행 부품사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HL클레무브를 분사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3~4단계에 이르는 실질적 레벨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HL클레무브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폭넓은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HL클레무브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최대 감지 거리 300m급의 레벨3 자율주행 지원이 가능한 전방 장거리 4D 이미징 레이다(Radar)를 개발 중”이라며 “또 레벨 3단계 주행·주차 통합 제어기를 선행 개발 중에 있으며, 2024년에는 차세대 ADCU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