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파키스탄군 공격…민간인 45명 사망"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AFP)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파키스탄군의 공격으로 국경 인근에 살던 자국민이 수십명 숨졌다고 주장했다.

dpa통신 등 외신과 아프간 언론은 이같은 내용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통신을 통해 탈레반의 지역 관리들은 “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파키스탄군의 공습과 포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4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동부 호스트주 여러 지역에서 파키스탄군의 공습이 발생하면서 민간인 4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탈레반은 북동부 쿠나르주에서도 최근 며칠간 포격이 발생해 어린이 5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매체들은 파키스탄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근거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TTP는 지난해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다른 별개의 조직으로 알려졌다.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들은 지난 2월과 3월 등 여러 차례 파키스탄 쪽으로 총을 겨눠 파키스탄군을 사망케 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 북부에서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격에 대해 파키스탄군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주아프간 파키스탄 대사관 측은 공습은 없었다고 주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