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문제 개입한 적 없어..권인숙 사과하라"

  • 등록 2021-12-17 오후 1:34:31

    수정 2021-12-17 오후 1:34: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자녀 문제 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됐다’, ‘개입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등 권 의원의 발언은 이재명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날조한 파렴치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장 의원은 아들 문제에 있어 아버지의 힘으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권 의원은 방송에 나와 허위사실을 유포해 장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또한 장 의원은 “권 의원은 오늘(17일) 내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진솔하게 공개사과하고 관련 보도를 바로 잡아라”면서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권 의원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 장남의 상습 불법 도박과 장 의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을 비교한 것에 대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장 의원의 경우) 문제 해결에 아버지의 개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다”며 “20대 후반의 아들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로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의 문제, 아니면 그 과정에서 개입은 다른 차원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의 장남 동호 씨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인 A 사이트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작성했으며, 온라인 포커 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개 넘게 올린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이 후보는 물론 장남인 동호 씨도 사과문을 내고 관련사실을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이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 후보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를 같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그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선대위 관계자에게 밝혔다”며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 글을 포함해 이 후보와 아들이 포괄적으로 전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이 후보는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동호 씨를 감쌌다.

이어 그는 “나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해선 “내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대개 1000만 원 이내를 잃은 거 같다”고 해명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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