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사드논란, 조기배치 33.8% vs 배치반대 26.7% vs 차기정부 24.8%

30일 리얼미터 현안조사 결과
與지지층 ‘조기배치’ 다수
野지지층 ‘반대·차기정부 결정’ 우세
  • 등록 2016-12-30 오후 2:12:55

    수정 2016-12-30 오후 2:12:5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조기배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사드’의 한국 내 배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기 배치’ 응답이 33.8%, ‘배치 반대’가 26.7%, ‘차기정부가 배치 여부 결정’이 24.8%로 각각 나타났다. ‘잘 모름’은 14.7%였다.

최근 정부가 예정대로 사드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배치 반대 또는 차기 정부 결정 의견이 절반을 넘는 51.5%로 나타난 것. 앞서 7월 13일에 실시된 ‘사드 배치 찬반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찬성 응답이 44.2%, 반대 응답이 38.6%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사드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사드의 한국 내 배치를 반대하거나, 차기정부가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광주·전라(조기배치 20.5% vs 배치반대·차기정부 67.8%)에서는 70%에 근접했다. 이어 경기·인천(35.0% vs 53.0%), 서울(38.6% vs 51.5%), 부산·경남·울산(33.2% vs 48.1%), 대구·경북(29.1%vs 48.0%), 대전·충청·세종(32.4% vs 47.5%)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배치를 반대하거나, 차기정부가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조기배치 19.5% vs 배치반대·차기정부 61.1%)와 20대(15.5% vs 60.5%)에서는 60%를 넘었다. 아울러 40대(27.6% vs 59.8%), 50대(39.7% vs 52.6%) 순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조기배치 59.2% vs 배치반대·차기정부 29.1%)에서는 사드의 조기 배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모든 야당 지지층에서 ‘배치를 반대하거나, 차기정부가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조기배치 12.4% vs 배치반대·차기정부 87.6%)과 민주당 지지층(9.4% vs 79.9%), 국민의당 지지층(27.6% vs 69.2%)에서는 절대 다수가 ‘배치를 반대하거나 차기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조기배치 67.4% vs 배치반대·차기정부 18.6%)과 무당층(44.2%vs 26.9%)에서는 ‘조기 배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조기배치 17.1% vs 배치반대·차기정부 79.2%), 중도층(33.8% vs 56.0%)에서는 ‘배치를 반대하거나, 차기정부가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보수층(60.9% vs 28.3%)에서는 ‘조기 배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라디오 의뢰로 12월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5%)·유선전화(15%)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5%(총 통화 3,057명 중 505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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