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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정책과 경영, 인프라, 공항운영, 관광·물류 등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환승경쟁력 제고 △공항시설 적기 확충 △관광·문화·MICE·물류 산업 어우러지는 복합 허브화 △출국시간, 주차 등 핵심서비스 집중 개선 △인천공항공사 조직혁신 및 운영역량 강화 등이다.
우선 공급력을 증대하기 위해 202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올해 중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노선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 또 올해 중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이란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공급 확대를 추진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취항 도시를 현재(지난해 기준) 186곳에서 210개로 늘린다. 인천공항은 항공사 유치에도 나선다. 전략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대형항공사의 아시아허브를 유치하고 폴란드항공 등 현재 인천공항에 미(未)취항 중인 외항사를 유치해 취항 항공사 수를 작년 90개에서 오는 2020년 110개까지 확대한다.
심야운항도 확대한다. 심야운항버스를 현재 16편에서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24시간 식음료·면세점 운영을 확대해 심야시간대 여객을 현재 1일 5000명에서 4년 뒤 2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공항시설 적기 확충에도 나선다. 제2터미널 준공이전 수요의 안정적 처리 위해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시설 개선,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도입, 보안검색인력 추가 투입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내년 제2터미널 준공 등 3단계 사업 적기 완수와 함께 3간계 이후 공항 시설확장 방안도 올해 중 마련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에 관광문화 물류산업이 어우러지는 복합 산업시설 조성을 위해 에어시티(Air-City)를 개발한다. 내년 4월부터 카지노·호텔·컨벤션이 융합된 복합위락시설이 운영되고, 사업자가 선정된 국제업무지구-Ⅱ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2020년부터 운영될 수 있도록 내년에 실시설계를 인·허가하고 착공할 방침이다. 또 에어시티와 쇼핑 등을 활용한 환승 관광 상품을 개발해 72시간 환승객을 2020년까지 55만명 이상 유치해 1조 175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조기업과 화물항공사의 아시아 지역 배송거점도 유치한다. 동북아 제조거점이 있는 중국 우시 등 중·소도시 공항과 협력을 통해 화물노선을 개설, 신규 환적화물을 유치한다. 지난해 기준 104만톤인 환적화물을 2020년 120만톤으로 확대한다. 총 화물도 작년 기준 연간 260만톤에서 4년 뒤 31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조직을 기능·운영자 중심에서 여객·항공사 등 고객과 목표중심으로 이달 중 개편하고, 동북아 대표공항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천공항 新브랜드’도 올해 안으로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네트워크 확대, 제2터미널개장, 공항복합도시 및 물류단지 운영에 따라 약 2만 5000개 이상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