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체감 경기 '상승 전환'

  • 등록 2015-03-11 오전 11:00:00

    수정 2015-03-11 오후 6:43:4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체감 경기 지표가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주택사업환경지수 3월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20.1포인트 상승한 142.3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 전환한 것이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반대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전달보다 24.7포인트 오른 154.9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2.5포인트 상승한 142.7을 기록했다. 지방도 124.7로 16.7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지수 상승 폭은 전북이 33.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울산(28.3), 충북(25.6), 서울(24.7), 경기(22.7), 경북·전남(22.2), 인천(22.1) 순이었다. 반면 세종는 3.4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 및 실적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21포인트, 19.2포인트 오른 141.6, 144.7로 집계됐다. 분양 호조 기대감이 커지면서 2012년 이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분양 지수도 52.9로 15.7포인트 내려 업체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제도 간소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잇단 규제 완화와 함께 수도권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분양시장의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다만 기존 주택과 분양시장의 분리 현상 때문에 분양 호황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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