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등락 거듭 후 회복세

롤러코스터 등락은 진행중
'통화 안전성' 확보가 관건
  • 등록 2013-04-23 오후 3:20:09

    수정 2013-04-23 오후 3:20:0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한 달 사이 70% 가량 폭등락을 거듭한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다시 12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투자전문사이트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회사 컨버젝스 그룹(ConvergEx Group)의 수석 시장투자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이번 달 초 260달러까지 가치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한 주 사이 60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12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과 같다”며 “가까운 미래에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달러나 엔화 같은 실물통화가 아닌 온라인상에서만 유통되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현재 전체 규모가 13억달러(약 1조46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프로그래머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인터넷 상에서 거래돼 왔다.

비토코인은 최근 도미노피자가 온라인 결제를 승인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술집, 마약 거래에까지 사용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트코인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운틴 곡스(Mt. Gox), 트레이드힐(Tradehill)같은 중개 사이트에서 매매하거나 비트코인 마이너( Bitcoin Miner·비트코인 광부)라고 불리는 사이트에서 암호화된 수학문제를 풀어 한 번에 50 비트코인 씩 직접 획득해야 한다. 현재 약 1100만 단위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사진=구글 캡처)
비트코인 가치는 키프로스 금융위기 사태 이후 급등했다.

1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 2010년 7월 0.05달러였지만 지난 9일 230달러로 4600배 폭등했다가 현재 1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시장이 한동안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가치가 또 폭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국제적인 통화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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