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두환·노태우 군사반란 수괴이듯, 박정희도 그렇다"

  • 등록 2012-07-17 오후 2:54:39

    수정 2012-07-17 오후 2:54:3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통합당은 17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전두환·노태우가 군사반란과 내란행위의 수괴이듯, 박정희 또한 그렇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1979년 12·12가 군사반란이며, 내란행위라면 4·19를 무너뜨린 5·16군사쿠데타는 군사반란의 새 길을 연 반란이며 내란”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우 원내대변인은 “1997년 우리 대법원은 성공한 쿠데타 따윈 없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1980년 광주를 피로 물들인 전두환?노태우가 비록 대통령이 됐지만, 우리 사법부는 반란과 내란의 수괴로 단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식 역사관에서는 12·12도 군사혁명이며, 구국의 결단이다. 전두환·노태우의 선택 또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새누리당 안에서 12·12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외치는 전두환의 후손도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의원에게 묻는다.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고 ’바른 판단‘이었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군관학교와 일본군장교‘도 ’남로당 활동‘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고 바른 판단이었는가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픈 가정이지만, 1979년 5공 쿠데타가 아닌 굳건한 민주정부가 세워지고 우리 사법부가 조금이라고 일찍 깨어 있었다면 5·16이 ’구국의 혁명‘이라는 말 따윈 영원히 발붙일 곳이 없었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공과를 평가할 수는 있으나 군사쿠데타는 반란이고 반역일 뿐이다. 박 의원의 몰역사성이 새삼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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