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승승장구 중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긴장의 메시지를 던졌다. 자만하지 말고, 더 확고한 우위를 점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위기에 빠진 유럽과 일본을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경쟁력 강화였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 등 통신관련 사장단과 오찬을 했다. 23일간 유럽과 일본 등지를 돌아보고 24일 귀국한 직후 다시 `출근 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 통신관련 신제품과 시장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경쟁사`를 언급하면서 경쟁력을 강조한 것은 더 확고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3` 등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삼성 한 관계자는 "잘 될수록 더 긴장하라는 뜻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 사장 역시 최근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두고 "엄청난 실적"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반성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특허소송 협상을 했던 최 부회장 등으로부터 특허소송에 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서 신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와이파이(무선랜) 같은 통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 등을 보고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일본에 뒤진 분야가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카메라도 세계 일류가 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위기에 빠진 유럽이나 일본 등지를 돌아보며 기업의 근본인 제품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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