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외환시장 출렁..자금이탈 우려

"당분간 외국인 자금이탈 불가피할 듯"
환율 1200원 돌파 가능..당국 개입 변수
  • 등록 2011-12-19 오후 2:13:03

    수정 2011-12-19 오후 2:29:59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9일 14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황수연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에 더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지정학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당분간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CRS금리 급락..자금 이탈 현실화?

지난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A로 유지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외화자금 시장에서 일주일도 채 안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치의 프랑스 등급전망 하향 조정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돼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조금씩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더욱 충격이 크다.

시중은행 한 스왑딜러는 19일 "김정일 사망소식 이후 통화스왑(CRS)금리가 순식간에 전 구간에서 30bp넘게 빠졌다"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우리나라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연말을 맞아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채권과 주식 등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추가 상황 발생시 환율 1200원 돌파"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 또한 추가적인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일 사망이 내부 분열이나 국지전으로 번질 경우 1200원 상향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김정일 사망설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장중 119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거래가격이 주문실수(딜미스)로 합의취소되며 1185원으로 이내 정정되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아예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김정일 사망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환율이 1200원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강해 일정부분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2시1분 현재 CRS금리는 1년 구간에서 20bp, 2년 구간 이상에서 27bp씩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상승한 1173.3원에 거래되고 있다.

 

☞ 이슈추적 <김정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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