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탄력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기록했던 고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17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86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1271억원, 개인이 36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강하게 사들이던 국가 지자체는 매수세를 줄이면서 48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출렁이는 배경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이 마지막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이에대한 우려가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저점이 올라온다기 보다는 고점이 내려오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심리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은 철저히 트레이딩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대형주가 홀로 강세였다. 대형주지수만이 상승하며 시장을 웃돌았고 중소형주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초반 코스피가 2% 안팎의 강세를 보일 때는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나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차별화가 나타났다.
IT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D램 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증시 상승 훈풍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가 모두 1~2%대로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하루 종일 약세를 지속하며 4%넘게 떨어졌고 KB금융(105560)도 많이 밀렸다. 또 롯데쇼핑(023530)이 약세를 기록하며 40만원대에 턱걸이 했다. 한국전력(015760)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28개가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400개가 내렸다. 72개는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3억8702만주, 거래대금은 6조2256억원으로 집계돼 여전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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