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대외악재에 `꽁꽁`..中 8개월래 최저

그리스 리스크 + 美 지표악화..투자심리 위축
수출주 `우수수`..日 2주일래 최대폭 하락
  • 등록 2011-06-16 오후 4:16:35

    수정 2011-06-16 오후 4:16:3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16일 동반 추락했다.   중국 증시가 8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일본 증시도 2주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3.04포인트, 1.70% 하락한 9411.28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 3월15일 10.55% 이후 3개월만에, 하락폭으로는 2일 164.57포인트 이후 2주일만에 각각 가장 컸다. 토픽스지수도 12.24포인트, 1.48% 떨어진 812.41을 기록했다.   대외 악재가 쏟아지다보니 수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표 수출주인 도요타자동차가 1.69% 하락했고 유럽 판매비중이 18%로 높은 마쓰다자동차가 2.54% 급락했다. IT주인 소니(1.67%), 후지쯔(2.68%), 히타치(3.3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발전소에 쓰이는 철강주물 제조사 일본제강(JSW)은 6.12%나 급락했다. 대표적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도 2.81% 하락했다. 노무라(2.33%), 다이와증권(1.2%)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지난 14일 지급준비율 인상과 이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15포인트, 1.52% 내린 2664.28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30일 2655.66 이후 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리인상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금융주와 부동산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은행이 0.32% 하락했고 중신은행이 1%, 중국건설은행이 0.61% 하락했다. 부동산개발업체 중국방커기업은 0.62% 밀렸다.   중화권 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7.02포인트, 2.00% 하락한 8654.43으로 끝났다. LCD모듈업체인 코어트로닉스가 6.64%나 급락했고 UBS의 아시아 선호주리스트에서 배제된 HTC 역시 6.64% 내려갔다. 윈텍은 4.33%, 파워칩반도체는 3.26% 각각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1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422.36포인트, 1.89% 내린 2만1918.0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20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2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처음 거래된 세계적 여행가방 제조업체 샘소나이트도 장중 한때 10%까지 밀리며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ST)지수는 전일대비 33.36포인트, 1.09% 하락한 3021.4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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