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달초 송도 1700가구 분양

"고분양가 논란 피하겠다"
  • 등록 2010-04-13 오후 3:43:04

    수정 2010-04-13 오후 4:29:28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대우건설이 다음달 초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주상복합 1703가구, 오피스텔 606실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다.

당초 경제자유구역 분양가상한제 폐지 요건이 정해지는 다음달 말 이후로 분양을 늦추려했으나 고분양가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13일 대우건설(047040) 관계자는 "다음달 말 분양가상한제 폐지 요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요건에 맞춰보려 했으나 최근 다음달 초 분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상한제 폐지 이후 고분양가라는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염두에 두고 요건을 맞추기위해 외국 자본의 투자 유치 등을 고려했으나,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인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에 지하 2층, 지상 최대 45층 규모로 아파트 10개동, 오피스텔 2개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380만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 84~221㎡이며 오피스텔은 24~84㎡다

대형평형이 많고 일반 아파트에 비해 건축비가 더 소요되는 주상복합이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4일 인천 송도 현장에서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당초 지난 1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절차 지연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수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관련, `외자유치 촉진` 조건의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기 위해 주택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 8일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요건을 정한 후 다음달로 예정된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사업장별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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