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20.50포인트(0.43%) 내린 4700.23으로 마감했다.
대만의 한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리라는 기대를 접고 중국에 공장시설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전자산업보다도 중국시장의 전망이 더 밝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종목들은 전일 뉴욕시장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이틀 연속 랠리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3위 평면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3분기 수요감소로 제품가격이 떨어지고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문형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가 0.41%, 경쟁사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1.39% 내렸다. D램업체 난야테크놀러지가 1.29% 하락했으며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증시 역시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싱가포르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내일 발표될 2분기 생산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보다 8.82포인트(0.59%)내린 1485.8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가 미국 수요감소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93% 떨어졌다. ST어셈블리테스트도 2.69% 밀렸다. 그밖에 컴퓨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러지가 2.38%, 통신업체인 데이타크래프트아시아가 4.24% 내렸다.
반면 컴퓨터제조업체 PCI는 2.30%, 유나이티드오버시즈은행(UOB)이 3.10% 상승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홍콩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61.29포인트(0.61%) 내린 9916.4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청쿵홀딩스가 부동산 가격을 내리고 낮은 가격에 주택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악재였다. 싱가포르의 한 펀드매니저는 이와 관련 "다른 부동산개발업체들도 유지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고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홀딩스와 다른 은행주들은 부동산가격의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잇따라 하락했다.
대부분의 부동산업체들이 하락했다. 청쿵홀딩스는 1.28%, 헨더슨인베스트먼트는 1.63% 떨어졌으며 헨더슨랜드는 1.42% 밀렸다. 금융주인 HSBC와 항셍은행도 각각 0.86%, 1.44% 내렸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업체인 허치슨왐포아와 차이나유니콤은 각각 0.93, 1.89% 하락했다. 반면 홍콩 최대 휴대폰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0.47%, 중국 최대 컴퓨터회사인 레전드홀딩스는 1.8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