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23일 대만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1.11% 하락한 6390.62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대 통신기기업체 에릭슨의 실적악화 발표에 영향받아 통신용 칩 수요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반도체 및 컴퓨터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 최대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월안에 신규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95%의 하락률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분야에 3년안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혼하이정밀도 내림세를 보여 0.1.26% 하락했다. 콴타컴퓨터도 3.28% 떨어졌다.
반면 D램업체들은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협상이 진척을 보인 데 탄력을 받아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전망으로 1.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만 최고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1.90% 올랐고 모젤비텔릭은 2.84%상승했다.
이 밖에 반도체업체들은 등락이 엇갈려 세계 2위의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1.75%떨어진 반면 대만반도체(TSCM)는 1.08%올랐다.
통신관련업종인 중화텔레콤은 1.92% 내렸다. 바이즈 증권투자신탁의 쟈넷 챵 분석가는 "통신 관련주의 회복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싱가포르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트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3시 22분 현재 전날대비 0.02% 떨어진 1727.2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3위의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23% 내렸고 반도체 실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도 0.34%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전자업체인 벤처매뉴팩처링도 1.15% 떨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 사운드 카드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향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랠리를 이어 2.83% 올랐다.
ABN암로의 아시아 담당자인 패트릭 야우 분석가는 "싱가포르의 기술관련업체들은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약한 데 대비해 비용관리를 잘해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콩증시는 홍콩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메릴린치의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1.20% 상승한 1만1273.36포인트를 나타냈다.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해양 석유(CNOOC)는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3.41% 오름폭을 넓혔다.
전장에서 에릭슨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던 중국 최대무선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은 2.10% 올랐고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2.03% 상승했다.
부동산 투자업체도 소폭 올랐다. 선헝카이프라퍼티는 0.39% 상승했고 뉴월드디벨로프먼트와 헨더슨랜드가 각각 0.79%와 0.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중국시장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