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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천연가스 9월 인도분은 이날 100만BTU당 2.19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14% 하락한 것이며 6월 중순 최고치 대비 30%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초 8월에는 가격이 2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은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과잉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일일 1050억 입방피트(SCF)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난방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스가 소진되지 못하고 남았다. 봄이 되자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가 됐고 가격이 폭락했다. 생산을 줄이며 가격이 다소 회복됐지만, 생산량이 늘어나자 다시 가격은 하락했다. 허리케인 베릴, 토네이도 등으로 가스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달에만 생산량이 하루 20억 입방피트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작은 도시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의 하루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봄 이후 천연가스 채굴이 줄어든 효과와 생산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반영되고 있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내 천연가스 굴착기 가동 수는 지난 2월 120기에서 지난주 98기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기업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굴착기 가동 횟수 감소가 생산 데이터에 반영되는 데에는 6~9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카타르와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작년 512만톤(t)의 미국 LNG를 수입한 네 번째 수입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