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돌연 영업종료...'티메프' 사태 확산되나

투자 불발...직원 전원 퇴사
"정산 못 받아" 피해액 수백억 이를 수도
  • 등록 2024-08-18 오후 11:31:35

    수정 2024-08-18 오후 11:31:3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알렛츠가 돌연 영업 종료를 알렸다. 이에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미정산, 환불 지연에 따른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알렛츠 홈페이지 캡처)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영업 종료와 동시에 전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렛츠 측은 홈페이지에 “그동안 알렛츠를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당사는 부득이한 경영상의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음을 안내 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문을 게시했다.

알렛츠의 운영 중단과 관련해 피해 고객들이 모인 단체 오픈채팅방에서는 피해를 호소하는 셀러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알렛츠 측은 지난 16일 직원 45명을 전원 퇴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셀러들에게는 MD들이 직접 연락을 취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환불·정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알렛츠의 정산주기는 최장 60일 수준으로 현재까지 7월분이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산지연에 따른 피해액이 수백억대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인터스텔라가 운영해오던 알렛츠는 인테리어 관련 미디어 콘텐츠와 온라인 쇼핑을 겸비한 사업 모델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왔다.

피해자들이 공유한 인터스텔라 대표가 임직원에게 보냈다는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유치가 8월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적혀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알렛츠 운영 중단과 관련해 티메프 사태 후 우려되던 부실 e커머스의 여파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티몬·위메프 사태 후 각자 노선을 강조했던 인터파크커머스마저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큐텐그룹 산하 전체 계열사가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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