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950만시대…10명 중 1명은 85세 이상 초고령자

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 발표
65세 이상 인구, 서울 넘어서…초고령자 비중 10.5%
전남 최고·세종 최저…고령자 1인가구 8.3%↑ '쑥'
  • 등록 2024-07-29 오후 12:00:00

    수정 2024-07-29 오후 2:14:2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9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며 10명 중 1명은 85세 이상 초고령자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45만 1000명)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 인구(939만 명)를 넘어서는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65~74세는 553만명으로 전년보다 5.2%(27만 4000명) 늘어 전체 고령인구의 58.2%를 차지했다. 75~84세는 3.8%(10만 9000명) 늘어난 297만 3000명으로 비중은 31.3%였다. 85세 이상은 99만 4000명으로 10.5%를 차지해 규모는 비교적 작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7.3%(6만 7000명)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이 25.4%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0.5%로 제일 낮았다. 전남(50.8세)과 세종(39.6세) 간 중위연령 격차는 11.2세다. 고령인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7.2%)이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친 총 인구(5177만 5000명)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960만 9000명)가 차지하는 비율은 18.6%로 역대 가장 높았다. 통상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2017년 717만 1000명이었던 고령인구는 2020년(828만 7000명) 800만명대로 접어든 뒤 2022년(905만명) 900만명대를 돌파해 올해 950만명까지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증가율은 5%로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소년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2018년(113.9) 대비 57.1 증가했다. 전년 대비 노령화지수 증감은 강원(20.4)이 가장 크고 세종(4.6)이 가장 작았다.

2000~2023년 연령별 고령인구. (자료=통계청)
일반가구 중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681만 3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만 5000가구(5.0%) 증가했다. 구성비는 1.1%포인트 늘어난 30.9%였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374만 4000가구로 7.2%(25만명) 증가해 일반가구 가운데 17.0%를 차지했다. 고령자 1인가구는 213만 8000명으로 8.3%(16만 5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고령인구는 규모로도 비중으로도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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