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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공장에서 미하일 데그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과 함께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Su)-57와 신형 민간 여객기인 수퍼제트(SJ)-100의 최종 조립 과정을 지켜봤다고 로이터통신이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신형 전투기인 Su-35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 이 공장은 지난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상공을 일주하면서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지어진 곳이다.
2019년 4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러시아를 찾은 김 위원장은 핵심 군사 시설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북러 정상은 지난 13일 러시아 우주산업 중심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 받았다. 이날 전투기 생산공장을 침관한 김 위원장은 오는 16일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핵잠수함 등을 사열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방러에서 러시아 핵잠수함 기술을 넘겨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으로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다음달 중으로 북한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