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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1.8원)보다 1.1원 내린 1320.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좁혀 1320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오전 10시 무렵부터는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더니 1316.8원까지 내렸다. 이후 소폭 반등해 132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승 개장한 환율이 하락으로 전환된 건 중국 정부의 부양책과 경기반등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1.0으로 전월 49.2에서 1.8포인트 크게 상승해 경기확장 국면에 복귀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7.24위안대까지 내려가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냈다. 현재는 7.26위안대로 소폭 올라왔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3.63을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주택담보대출, 예금 대출 금리 낮추겠다는 건 몇 일 전부터 예고했지만 오늘 외환 지준율 인하를 갑자기 발표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1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만큼 시장에 경계감이 유입돼 오후엔 환율이 일부 되돌림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밤 9시반께 미국 8월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최근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위안화 측면도 있지만 역외로 봤을 땐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오고 있고,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된 영향도 있다”며 “결제 수요가 어느 정도 저점을 달성했다고 하면 해당 레벨에서 소화하자는 심리가 나올 수 있어 오후에는 되돌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데이터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환율도 고점 매도 인식이 높다”며 “1320원 위로 올라왔지만 추격 매수는 하지 않는 모습이라 오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