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 돌아가겠다"…국민의힘 "보선 공천, 공식 검토한 바 없다"

김태우 '특사'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관심
김기현 "내부 검토 안해…당장 민생 해결에 집중"
  • 등록 2023-08-14 오후 1:42:41

    수정 2023-08-14 오후 1:42:4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정계 복귀를 공식화했지만 국민의힘은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강원 원주시 도로교통공단에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할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당장 필요한 것은 민생을 해결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현실적으로 아직 당에서 공식 검토한 바 없고 공론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여러 의원과 당원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언제 공천 여부를 결정할지 거듭 묻는 말에 “구체적 시기 등은 지금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지난 5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서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태우 전 구청장이 특별사면 받았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사면 결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낸 입장문에서 “당과 국민이 허락해준다면 남은 시간을 다시 강서구에서 더욱 의미 있게 쓰고 싶다”며 “강서구로 다시 돌아가 어떤 방식이든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10월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도로교통공단에서 열린 교통정책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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